절박해진 尹, 비서실장부터 물갈이…장제원·김한길·이상민 하마평

  12 04월 2024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부산시 부산진구 삼광사를 찾아 대조사전에서 참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2대 총선 참패 후폭풍은 맞은 대통령실이 대폭 인사 물갈이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4일 비서실장을 우선 교체하고 수석 비서관급도 순차적으로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 등 수석비서관들의 사의를 사실상 수용하고 교체 시기와 대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은 총선 직후였던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게 ‘총선 참패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우선 교체한 후 수석들을 추가 인선하는 방식으로 쇄신을 진행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다만 수석은 전원 교체 대신, 정무·사회·홍보수석 교체를 우선 검토 중이라는 전언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윤 대통령을 오랜 기간 지켜온 이관섭 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부수석이 한 번에 교체될 경우 국정 운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관섭 실장의 후임으로는 김한길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왼팔·오른팔 격인 장제원 의원이나 이상민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일단 특정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는 전언이다. 유력 인사들을 후보군으로 올려놓고, 측근들의 의견을 취합해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위원장은 민주당 출신인 만큼, 중도외연 확장성이 있는 인사로 꼽힌다. 또 윤 대통령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만큼 비서실장직에 적합하다는 평이 많다. 그런 측면에서 이상민 장관과 장제원 의원도 대통령이 각종 현안에 대해 편하게 의논할 수 있는 측근으로서 비서실장직에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장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도 불출마를 선언하며 윤 대통령의 의중에 따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무수석에는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의 정무실장을 맡은 바 있다. 또 신 전 의원 외에도 이번 총선에 불출마했거나 낙선한 의원이 후임으로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사회수석은 현재 국정 운영의 뇌관으로 꼽히는 ‘의료정원’ 문제 등에서 의료계와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후임 사회수석으로 학자 출신 대신, 대통령실이나 이전 청와대 출신 등 국정 경험이 있는 인사들을 유력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책실장, 경제수석, 과학기술수석 등 ‘경제 정책’ 관련 수석비서관들은 정부 정책 기조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교체하지 않을 방침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 ‘제2부속실 신설’이나 ‘민정수석 부활’ 필요성도 제기된 만큼, 대통령실에서 해당 부분들을 검토할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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