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 비서실장 하마평에 “불통의 폭주 계속”

윤석열 대통령이 4월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도시주택공급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조직 개편에 따른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3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4일 새 비서실장을 임명하고, 사의를 표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후임 인선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에 단행하는 인사는 총선 민의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김한길, 장제원, 이상민, 권영세 등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의 면면을 볼 때, 대통령이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런 식의 인사가 단행된다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돌려막기 인사’, ‘측근 인사’, ‘보은 인사’이며 총선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불통의 폭주가 계속되는 것”이라면서 “정부·여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살피고 무겁게 받아, 총리 임명과 대통령실 참모 인선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남은 임기 3년을 또다시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찬 불통 속에서 보낼지, 야당과 함께 민생 회복에 나설지 그 선택은 윤 대통령에게 달려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초부터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2기 참모진이 출범한지 약 4개월만으로, 여당의 4·10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쇄신 행보의 일환이다.

신임 비서실장직엔 원 전 장관과 장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를 표명한 한 총리의 후임으론 비서실장 후보군에 더해 권영세, 주호영 의원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