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대통령에 “만나자”…민주당에 이어 공개회동 제안

  14 04월 202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개회동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개회동을 제안했다. 조국 대표는 14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며 “공개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 공개 요청에 대한 용산 대통령실의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전 이재명 대표를 구속시킨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만나지 않았다”며 “국정 파트너가 아니라 피의자로 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이용해 정적을 때려잡으면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은 무난하다고 믿었을 것이다. 꼴잡하고 얍실한 생각”이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의 목표 달성은 무산됐고,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영수회담에 대한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22대 총선 당선자들은 지난 12일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형배 민주당 광주 광산을 당선자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이 됐든 뭐가 됐든 민주당과의 ‘대화의 창’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경기 남양주을 당선자도 YTN 라디오에 나와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과 대화를 하면서 협치도 하고, 협력도 하고, 협조도 구해야 하는데 지금 ‘불통의 상징’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2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수회담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당연히 만나고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윤 대통령에게는 야당과의 협조나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못 한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 때려잡는 게 목표라면 대화할 필요도, 존중할 필요도 없겠지만 대통령과 함께 야당과 국회도 국정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축”이라며 “삼권분립이 이 나라 헌정 질서 기본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응당 존중하고, 대화하고, 또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선 서로 타협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맨 앞줄 가운데)가 지난 12일 오전 22대 총선 당선인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일각에서도 영수회담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자는 지난 12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영수회담은)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라며 “당연히 만나야 하고 풀어야 할 문제도 너무 많다”고 밝혔다.

박정훈 서울 송파갑 당선인도 같은 날 YTN 라디오에 나와 “지금 제1야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조국 대표와 만나야 한다고 하는데, 만나는 게 좋다”며 “대화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대화를 거부하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도 지난 11일 BBS 라디오에서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들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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