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김정은 '통일지우기' 나선 뒤 '통일 필요' 여론 상승"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작년 말 남북을 교전 중인 2국가 관계로 선언하며 통일·동족 지우기에 나선 이후 '통일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내 여론이 되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가 25일 공개한 1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6%가 '통일이 필요하다'(매우 필요 36.1%, 어느 정도 필요 34.5%)고 답변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직전인 지난해 4분기보다 6.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두 분기 연속 하락하며 작년 4분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작년 4분기 35.3%로 역대 최고를 찍었지만, 올해 1분기 28.5%(전혀 필요하지 않다 11.0%, 별로 필요하지 않다 17.5%)로 아래로 꺾였다.
민주평통은 "북한이 연말연초 남북 단일민족과 평화통일을 부정하는 등 대남 노선 변화를 선언하는 데 대해 우리 정부가 강력한 통일의지를 천명한 것이 통일 필요성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쟁 위협의 해소'(32.2%)나 '경제 발전'(24.8%)이라는 답이 '민족의 동질성 회복'(16.2%)이나 '자유와 인권 실현'(12.7%)이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북한을 '협력'(31.6%) 또는 '지원'(13.1%) 대상으로 보는 인식이 44.7%로, '경계'(22.4%) 또는 '적대'(21.2%) 상대라는 응답보다 약간 많았다.
올해 '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주년을 맞아 통일환경의 변화를 고려한 새로운 통일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응답자는 65.8%에 달했다.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사항은 '취업·창업 지원'(32.1%), '국민의 관심과 포용'(30.8%), '심리·정서적 안정 지원'(19.5%), '재정적 지원'(13.3%)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민주평통은 분기마다 통일여론조사를 실시해 전문가·민주평통자문위원 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하고 있다.
tree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