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 가던 육군 장병, 피 흘리며 길에 쓰러진 시민 구해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03 05월 2024

육군 22사단 금강산 여단 나누리 일병

[육군 2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고성=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민간 병원으로 진료를 가던 육군 장병이 길에 쓰러진 시민을 구한 사실이 3일 알려졌다.

육군 22사단 금강산 여단에서 복무 중인 나누리 일병은 지난 1일 진료를 받고자 강원 속초의 한 종합병원으로 향하던 중 누군가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곧장 그곳으로 달려갔다.

현장에서는 60대 후반 남성 A씨가 얼굴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당시 그를 부축하던 시민은 부상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어찌할 바 모르던 중이었다.

나 일병은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A씨가 크게 다쳤을 것을 염려했다.

그는 곧장 A씨를 부축해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옮겼고 보호자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 곁을 지키며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환자 생명에 지장은 없었으며, 피를 흘린 안면부에 봉합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일병은 곧 도착한 보호자에게 환자 곁을 넘기고 병원을 떠났다.

그는 병원을 나와서까지 보호자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A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나 일병은 "쓰러진 시민이 마치 내 할아버지같이 느껴져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나누리라는 이름처럼 사랑을 나누며 앞으로도 군인으로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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