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6말7초 전대가 총의…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논란"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08 05월 2024

기자간담회 연 윤재옥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임기 마지막날인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8 hama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8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 언급에 대해 "'6말7초'로 총의가 모아졌다"며 당초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선자, 21대 의원, 중진 의원, 상임고문단과 만남을 통해 6말7초쯤 전당대회를 빨리 해 조기에 당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당을 혁신하자는데 총의가 모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상황이나 역할에 가장 적합한 분을 모시자고 해서 황우여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황 위원장이 이 상황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 상황에 맞게 전당대회를 관리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당이 어려운 상황에 위기를 수습하는 데 도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당초 당내에서 거론되던 6월 말∼7월 초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 데 대해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에 당선된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3개월에 대해 "정쟁의 시간이 협치의 시간을 압도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정부가 재의요구를 9번 행사했다. 그에 대한 재표결을 8번이나 해야 했던 건 제가 원내대표로 짊어져야 했던 최대 도전이었다"며 "본회의가 있던 날은 불면의 밤을 지새워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숫자(의석수)가 적은데 막고 지킨다는 것은 중과부적(衆寡不敵)"이라며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면 고개 한 번 제대로 못 들고 사정하고, (국회)의장한테도 늘 사정하는 상황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윤 원내대표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특별법'(고준위특별법)을 거론, "이번 국회에서 처리 안 되면 우리 국민이 당장 2030년부터 치명적인 환경 위협을 받게 된다"며 21대 국회 임기 내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야당에 요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데 대해선 "당원과 지지자에게 송구하기 그지없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을 바라보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배 책임론을 놓고 당내에서 논란이 빚어지는 데 대해선 "선거 과정에서의 이견을 다 녹여내 함께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일단 전쟁이 벌어지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더 강력한 여소야대 구도가 펼쳐질 22대 국회에 대해선 "야당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협상력이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민심을 바탕으로 협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절제된 입법권 행사'를 요청했다.

a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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