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수도권 가면 당선될 영남중진 없어"…하태경 "재뿌리기"(종합)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7 10월 2023

[페이스북 캡처]

(대구·서울=연합뉴스) 이덕기 류미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 내에서 나오는 영남권 중진 수도권 차출론에 대해 "전혀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 모델"이라고 일축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영남권 중진이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겨본들 당선될만한 사람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 시절 김형오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일부 실험을 해본 일이 있지만 모두 실패했다"면서 "오히려 영남권 중진들의 용퇴를 권고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우선 지도부부터 솔선수범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 시장은 "살신성인한다는 자세 없이 요행수만 바라는 선거전략은 참패한다"면서 "선거는 과학"이라고 적었다.

이에 3선을 한 부산 해운대을 지역구 대신 서울 출마를 최근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재 뿌리기"라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하자 많은 분이 응원도 해주시고 조언도 한다"며 "그런데 영남 지역구 한 의원님은 서울 출마하지 말라고 하고 단체장 한 분은 서울 출마해 봐야 떨어진다고 재를 뿌린다"고 했다.

이는 홍 시장과 같은 당 김정재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더 이상 지역 주민 지지를 받을 수 없고, 또는 세대교체가 일어나야 한다고 믿거나 생각한다면 불출마 선언하면 되는 것"이라며 하 의원을 겨냥했다.

하 의원은 "이런 식이면 누가 우리 당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겠나. 당이 죽든 말든 지역에서 각자도생하라는 말인가"라며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는 정당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2012년 불가능해 보였던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는 홍준표 대표의 결단, 이명박 대통령이 열어준 공간, 박근혜 대통령의 중도화 전략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누락되면 이길 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2012년 말에 한 분은 경남지사, 한 분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전직 대통령, 한 분은 대통령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썼다.

2011년 말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이던 홍 시장이 2011년 말 조기 퇴진한 이후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불출마를 포함해 자신의 거취를 당에 일임한 점을 상기한 것이다. 이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는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이듬해 총선과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홍 시장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이던 서울 동대문을에 재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같은 해 하반기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재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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