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23] '한국형 아이언돔'에 관심…행사장 부스 '북적'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18 10월 2023

'서울 ADEX 2023' 행사장에 마련된 LIG넥스원 부스

[촬영 김동규]

(성남=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관람객들이 천궁Ⅱ 등 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에도 관심이 많지만 '한국형 아이언돔(Iron Dome)'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 체계에도 관심을 많이 보이네요."

17일 성남 서울공항에 마련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행사장 LIG넥스원 부스에서 최세훈 PGM2사업부 매니저는 자사가 제시한 방어 체계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철통 방어망 '아이언돔'이 뚫렸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서울 ADEX 행사장에서도 공격 무기뿐 아니라 방어 체계에도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국형 아이언 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는 우리 군이 2026년을 목표로 방산업계와 함께 추진하는 방어 전략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고도 40∼150㎞의 상층부 방어를, 패트리엇(PAC-3) 미사일 및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Ⅱ'는 15∼40㎞의 하층부를 각각 담당하고 북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에 LAMD로 대응하는 것이 우리 군의 계획이다.

LIG넥스원 부스에서 '한국형 아이언돔' 설명을 들은 관람객들은 "실전에 배치될 수 있는 상용화 시점은 언제인지 궁금하다"며 관심을 보였다.

'서울 ADEX 2023' 행사장에 마련된 한화그룹 통합부스

[촬영 김동규]

한화그룹 통합 부스에도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장사정포 요격체계(ANTI-MLRS MFR)가 전시됐다.

장사정포 공격을 감지하는 레이다 기술은 한화시스템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부스 한편에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레이다,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의 다기능 레이다,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다표적 동시 교전 레이다 등의 모형이 나란히 관람객을 맞았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레이다는 한화시스템이, 발사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도 무기는 LIG넥스원 등이 각각 역할 분담을 해 LAMD 체계를 완성하려 개발하고 있다"며 "전력화는 2029∼203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한국에는 미래 전력으로 생각되지만, 최근 이스라엘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 '아이언돔'에 대한 관심이 늘어 설명을 요청하는 관람객들이 많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서울 ADEX 2023' 행사장의 한화그룹 통합부스를 찾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

[촬영 김동규]

어성철 한화시스템 사장은 통합 부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을 맞아 한화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어 사장은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체계에 사우디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수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사우디 측에서 추가로 M-SAM 현지화를 언급하고,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에도 관심을 보여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국의 발전한 방위산업 위상을 확인하고 뿌듯하다고 말하는 관람객도 많았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영관급 장교는 "행사장을 찾은 외국 장교들이 발전한 한국의 방위산업을 보고 부러워하더라"며 "상존하는 위협에 대응해 무기체계를 발전시켜야 하는 환경이 역설적으로 산업·경제적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d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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