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터' 개혁신당에 與·민주 러브콜 경쟁(종합)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1 05월 2024

발언하는 황우여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예방한 개혁신당 허은아 당 대표(오른쪽)와 인사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4.5.21 kjhpress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김철선 오규진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나란히 개혁신당에 '러브콜'을 보냈다.

개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3석뿐인 소수 정당이지만 사안별로 여당 또는 야권과 협력 가능성이 열려 있고, 주요 현안에서 다른 군소정당과 함께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당 대표는 개혁신당과 공통분모를 강조하며 연대 제안을 잇달아 내놨다.

특히 개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특검법'의 재의결 때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취임 인사차 찾아오자 "친정 같은 당으로서 개혁신당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이고, 약자와 어려운 곳을 돌보겠다는데 이념적으로 같은 입장"이라며 "정책이나 정치에 있어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공조할 것은 공조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탈당 세력을 중심으로 만들어졌고, 보수 정당의 가치를 지향한다는 정책 노선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한 것이다. 108석의 '소수 여당'으로서 개혁신당의 공조를 끌어내려는 의도도 읽힌다.

허 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정책이나 민생은 함께 빨리 만들어 국민이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유라는 정책적 이슈도 함께 연대하고, 공정과 책임의 가치를 함께 연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오후 허 대표를 만나 "개혁신당이 현재로선 야권에 속해있기에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각각이 가진 정치적 신념과 가치를 조화롭게 추진해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 민주당과 함께 국민 눈높이와 기대에 맞춰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서로 협치할 수 있는 부분은 협치하자"며 "특히 채상병 사건에 대한 부분을 함께 협치하면서 국민들이 속상해하지 않고 행복하도록 함께 해나갔으면 한다"고 답했다.

또 "제1야당 대표께서 저희 당선인 3명도 잘 챙겨주면 좋겠고, 상임위(배정)도 잘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비공개 회동에서 허 대표가 "중요한 특검 통과를 위해 너무 특검이 남발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제안하자, 이 대표는 "정무적·정치적 판단으로 하는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답했다고 허 대표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개혁신당은 사안별로 유연하게 거대 양당과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단 국회 재표결을 앞둔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선 민주당 등 야권과 함께 정부의 특검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오는 25일 예정된 범야권 집회 등 장외 투쟁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개혁신당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연금개혁 이슈에선 국민의힘과 논의하며 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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