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한총리, 故 이건주 폐암환우회장 빈소 찾아 조문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2 05월 2024

한덕수 총리, 별세한 이건주 폐암환우회장 빈소 조문

[한덕수 국무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취임 2주년을 맞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아너스힐병원에 차려진 고(故)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한 총리는 조문을 마치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인에 대해 "자신의 병마를 고치는 데만 골몰하지 않고, 같은 병을 앓는 환자 모두를 위해 애쓰신 분"이라고 적었다.

이어 고인이 생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의사들을 향해 '내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라는 제네바 선언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의사들이 오해를 풀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기를, 의료 개혁이 성공하고 의료가 정상화되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더 깊이 고민하고 더 유연하게 대화하면서 의료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의 이번 조문은 애초 일정에는 없었던 것으로, 취임 2주년과 맞물려 정부의 최대 국정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의료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한 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일정으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재의 요구안을 의결했고, 이어 오후에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9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총리실은 통상 총리 취임 기념일에 맞춰 내는 그간의 성과에 대한 자료 배포를 생략했다.

최근 국무조정실이 총괄한 해외 직접구매(직구) 안전 대책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규제라는 비난에 직면했고, 결국 정책이 재정비 수순을 밟게 되면서 내부 분위기가 좋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총리는 주변에 "조용히 국정 현안을 챙기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한 총리의 지난 2년을 두고 위기로 점철된 시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북 청주시 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이어 폭염과 부실 운영 등의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헌정사상 최초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가결, 의료 개혁에 반발한 의사 집단행동 등 어려움이 이어졌다.

한 총리는 여당이 참패한 지난 4·10 총선 직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후임 총리 인선은 인사 청문 절차 등의 문제로 제22대 국회가 개원하는 오는 30일 이후에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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