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두보가 지은 '춘야희우'(春夜喜雨)를 언급하며 리창 중국 총리를 배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 총리와 양자회담을 마친 뒤 리 총리가 용산 대통령실을 떠날 때 마침 봄비가 내리자 '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라는 의미의 중국 시를 떠올린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5.26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zjin
윤 대통령은 또 춘야희우를 모티브로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호우시절'도 언급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정우성과 중국 여배우 고원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창 총리와 회담한 후 8개월 만에 재회한 데 대한 반가움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2015년 리커창 총리 이후 9년 만인 리창 총리의 방한과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를 계기로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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