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세금 써서 요리 자랑…애당심 없는 한동훈이 與대표? 이재명은 땡큐”

  28 05월 2024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8일 시사저널tv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tv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의 김치찌개 만찬으로 소통 행보에 나선 것을 두고 “세금 써서 요리 자랑한 것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국정에 대한 구체적 당위와 목표가 없다”고 직격했다. 또 여당 전당대회 출마설이 나오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해서도 “애당심이 없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엔 땡큐”라고 했다.

김 당선자는 28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기자단 만찬에 대해 “한우를 포함해서 굉장히 고급스러운 식사를 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그게 무슨 소통인가. 거기에서 누가 유의미한 질문을 던지거나 다른 이야기를 끌어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냥 세금 써서 대통령 요리 자랑을 한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대접한) 계란말이에 그렇게 기름을 많이 두르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이 윤 대통령과 척을 질 수 없는 구조적 한계도 거론하며 “예전에 탄핵까지 갔던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들 모아놓고 밥 먹을 때 두 손 모아서 경청하는 장면을 생각해보라. 우리가 영화 속에서 보던 언론인의 모습은 출입기자단에서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아무런 대화를 하지 않고 대통령의 소통하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배경으로 기자들이 쓰인 건데, 저는 (기자들도) 자괴감이 느껴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 당선자는 연금개혁과 관련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두 번째 영수회담’ 가능성도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영수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대화하는 건 단순히 얼굴만 보고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윤 대통령은 야당대표와의 대화를 김치찌개 끓여서 한 접시 주는 정도로 생각한다”며 “그 안에서 어떠한 대화와 합의들이 이뤄지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본인이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게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예를 들어 국민연금(개혁)이 정말 간절했으면 기본목표를 세우고 야당과 조율해 합의를 이룬 후, 야당 대표와 만났을 때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44% 정도로 합의했을 것이다. 이걸 이재명 대표가 받으면 그게 야당과의 대화”라고 설명했다. 김 당선자는 “(그렇게 되면) 그 박수와 공은 대통령한테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대통령한테는 그런 구체적 당위와 목표도, 간절함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밀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지 않나. 대통령의 기준도 내 아내를 건드렸는지 여부인만큼 (한 전 위원장은) 점수를 이미 확 잃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윤석열-한동훈’ 환상의 복식조가 왜 패배를 했을까. 보수 세력도 ‘검사는 더 이상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또 출마해서 뭘 한들 본인들에게 좋을 일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에 오를 경우 차기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대결 구도가 다시 성립되는 것에 대해선 “선거 때도 한 전 위원장이 처음 며칠 동안 선거운동복을 입다가 며칠 지나서부터 벗고 그 뒤로 안 입었다. 본인만의 패션을 고집했다”며 “애당심이라든지 당의 정체성에 대한 융합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당대표로 나와서 이재명 대표와 대결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나쁠 일이 없다”며 “그래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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