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이준석, 말은 독해도 ‘악의’ 없어…국힘과 합당할 일 없을 것”

  04 06월 2024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4일 시사저널tv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tv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22대 국회에 함께 입성한 같은 당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때로는 발언이 독하고 날카롭지만 그 안에 ‘악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에서 정치인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개혁신당’을 터전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선 “(개혁신당은) 마치 남다른 질문을 하는 학생 같았다”며 “각 사안에 대한 통찰이 남달랐고 질문의 수준이 높아 마음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4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서 당 대표 시절 자신을 영입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방향성이 명확하고 훌륭한 알고리즘을 가진 정치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둘 다 강한 발언을 자주 하는데, 그 안엔 누굴 미워하고 망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잘 됐으면 하는 진심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를 진료할 때도 마냥 좋게만 이야기하면 잘 안 따라오기 때문에, 때로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상대를 위하기 때문”이라며 “이 전 대표와 천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을 향해 비판을 서슴지 않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마음”이라고 비유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 교수로 10년간 근무하다가 지난 2월 퇴사한 이 의원은 한 달여 만에 개혁신당에 입당, 3월20일 비례대표 1번에 이름을 올렸다. 여러 곳에서의 영입 제의에도 개혁신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의정갈등을 비롯해 다른 당들이 피상적으로 각 사안들을 이야기하는 반면, 개혁신당은 본질에 대한 궁금증을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다”며 “정말 현장을 궁금해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질문들에 제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1번’으로 배정된 데 대해서도 그는 “부담이 컸다. 혹 저 혼자 당선되면 당이 중심을 잡기 힘들고 공중분해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마음을 졸였다”며 “그래서 총선 개표 당일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됐을 때, 그 다음날 아침 천하람 원내대표까지 당선이 확정됐을 때 눈물 날 만큼 든든했고 제 당선보다도 기뻤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된 것과 군 훈련병 사망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군을 대하는 윤석열 정부의 시각과 대처가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군에서 사건 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을 순 없겠지만, 국민이 이 사고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진정성 있고 투명하게 임했는가를 생각해봤을 때 매우 적절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뿐 아니라 모든 국군 장병들의 명예가 지켜질 수 있도록 정치인으로서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향후 국민의힘의 합당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개혁신당은 이상적이고 성공적인 빅텐트”라며 “단순히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탈당했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합칠 수도 있다고 내다보는 것은 무리가 있고, 그렇게 합치는 건 야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지금의 기조를 유지하고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합당은 물론 결코 국민의힘과 함께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의원의 인터뷰 전체 영상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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