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한동훈, 총선 소회 밝힐 기회 주겠다…아직 답 못 받아”

  07 06월 2024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TF 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7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드리려 한다”며 재차 면담을 요청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총선백서특위 8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에게만 본인의 소회와 입장을 밝힐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정무적인 것을 떠나 앞으로 우리가 이기는 정당이 되기 위해 어떤 것을 제안할 수 있을지 모든 분에게 발언의 기회를 드리겠다는 차원”이라며 면담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총선 백서를 만드는 책임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걸(면담을) 안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서면이든 직접 면담이든 소회를 주시면 저희가 총선 백서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으로부터 면담 요청에 대한 답변을 들었냐는 질문엔 "아직 못 받았다"고 답했다.

앞서 조 의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백서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해선 “(만나자고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굳이 만날 필요 없다, 장동혁 사무총장이 내 얘기를 다 할 수 있다’라고 회신을 주시면, 장 사무총장의 발언을 한 전 위원장의 입장으로 정리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대표적인 친한(親한동훈)계인 장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백서특위가 한 전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조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당 혁신과 관련한 의견들이 나왔나’는 질문엔 “총선 과정에서 우리 선거가 진부했고 실력이 없었다고 했다”며 “당 대표가 누가 되든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혁신을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는 데 이구동성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백서의 발간 시점에 대해 조 의원은 “조만간 의견을 정리할 것 같다”고만 말을 아꼈다. 앞서 조 의원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백서 발간 시점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보인 바 있다. 최근 조 의원은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이전과 이후로 나눠 백서를 공개하자는 아이디어를 다시 제시했고, 이에 황 위원장이 “신경 쓰지 말고 되는 대로 하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