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경영평가 첫 D등급' 강원랜드 사장에 여야 질타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5 10월 2023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

[강원랜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출범 후 처음으로 'D' 등급을 받은 강원랜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에게 "강원랜드의 비(非)카지노 부문이 만년 적자를 보고 있고 이용객도 여전히 제자리"라며 "코로나19가 지나간 뒤 다른 데는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 강원랜드만 뒷걸음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현재 강원랜드 주가는 2001년 상장 이래 최저가 수준인 데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최하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럴 때 최고경영자(CEO)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 사장은 이에 "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부임 전인 2020년 강원랜드 영업손실이 4천300억원이었지만 작년에는 1천100억원 넘게 흑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정량평가만을 고려하면 'D'가 아닌 'C'가 되는데, 정성평가에서 청렴도 하락이나 부정적 이미지, 사행산업이라는 것 때문에 'D'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 경북 안동·예천군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으며 2021년 강원랜드 사장으로 취임했다.

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은 곳은 철도공사, 인천공항공사 등 많은데 그들이 다 D 등급을 받았는가"라며 "반성하고 잘하겠다고 해야지 계속 변명하면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비카지노 사업을 시작할 때는 지역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활성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보니 적자 구조가 좀 있다"며 "비카지노 사업 중 '워터월드'를 빼고는 올해 매출이 2019년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이 "독점 카지노 기업으로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고객 만족도가 낮다는 게 문제 아닌가"라고 재차 비판하자 이 사장은 "'D'를 받은 것은 송구스럽고, 제 책임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유를) 설명한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정 의원은 강원랜드가 작년 한 해 자금세탁방지 의무(CDD) 위반으로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지적받은 사례가 182건에 달하며, 이에 따라 올해 4월 32억2천800만원 과태료를 물게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사례들을 살펴보니 구매·환전이나 잭폿 당첨 고객정보를 허위로 입력한 사례들이 다수 있었다"며 "카지노 자금이 불법 자금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나 조심해야 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hye1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