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해외순방'에 與 "역대급 성과" 野 "인기 없어 외국행"(종합)세 줄 요약이 뉴스 공유하기본문 글자 크기 조정

  28 10월 2023

외통위 국감서 답변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진 장관 오른쪽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2023.10.27 nowwego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김효정 김철선 김지연 기자 = 여야는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를 놓고 정반대 평가를 내리며 부딪쳤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투자유치 성과를 강조하며 '역대급 세일즈 외교'라고 호평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순방 성과가 부풀려졌고 형식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윤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에서 202억 달러, 약 27조원의 투자유치를 거뒀다"며 "전 정부와 비교도 안 되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정상외교 현장을 특별수행원으로서 모신 적이 있는데, 대통령의 외교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세일즈 외교에 혼신의 노력 다하는데 그 성과를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게 외교부가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 순방비를 왜 이렇게 많이 쓰냐고 야당은 비판하지만, 투자유치 금액을 계산해보니 (순방비) 570억여원을 사용해 총 570억 달러를 벌었다"며 "MOU 중 60%가 유치된다고 하더라도 1천배 가까운 수익률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윤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임기 2년간 가장 자주 해외순방을 다녀왔다면서 "어떤 국익을 챙기는지 알 수 없다"며 "국내에서 인기도 없고, 정치적으로 골치 아픈 일이 많으니 외국을 나가 의전만 즐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사우디와 51건의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 이 중 42건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라며 "현대중공업이 지난번에 LNG선 수주 계약한 것을 엉뚱하게 다시 재탕하면서 대통령 성과로 포장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윤호중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으로 사우디에 초청받았는데 사우디 국왕은 만나지 못했다"며 "형식적으로 완성된 국빈 방문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극진한 예우를 갖춰서 이뤄졌다"며 "제2의 '중동 붐'을 만들고, 중동 특수를 통해 우리 경제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2023.10.27 nowwego

이날 국감에서는 중국이 최근 자국에 억류된 탈북민들을 대거 강제 북송한 것을 두고도 여야가 책임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탈북민 강제 북송이 마치 한국 정부의 대중 외교가 부족한 탓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결국 탈북민 북송 책임은 중국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탈북민 출신 태영호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계속 얘기하고, 통일부가 항의 성명을 낸 것은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한중관계가 사실상 파탄 직전까지 가고 있다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의 이른바 이념 외교가 낳은 재앙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원욱 의원은 '조용한 외교교섭이 실패했다'는 북한인권단체 활동가의 표현을 인용하며 "중국의 탈북민 북송 이후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했는데, 조치가 없으니 정부가 탈북민 북송에 미온적이라는 의혹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진 장관은 "외교채널을 통해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 북송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탈북민 강제 북송이 이뤄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k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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