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험지였는데 열정 쏟은 의원님들 감사…총선 압승 기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가 확실시되자 “어려운 험지였음에도 굴하지 않고 열정을 쏟아주신 데 의미가 컸다”며 총선 압승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하지만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싸늘한 민심이 확인된 만큼, 김 대표 체제는 당장 거센 책임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 확실시된 밤 10시46분 당 소속 의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의원 여러분의 헌신적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어려운 험지였기에 선거운동을 하기가 더더욱 힘들었을 터인데도 이에 굴하지 않고 열정을 쏟아 주신 것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컸다고 생각한다”며 “전례 없는 참여와 선거운동이 강서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뜨거운 애당심이 우리 당의 내년 총선 압승과 여러 의원님들의 정운(政運)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적었다.
강서구 유세 열기가 총선으로 이어질 거란 김 대표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당장 당 안팎에선 김 대표 체제에 대한 책임론과 쇄신 요구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당내에선 한자릿수 포인트 차로 패배할 경우 김 대표 체제가 유지될 수 있을 거라도 내다봤지만, 그 이상의 큰 격차로 참패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은 당장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이러한 결과를 예견한 듯 이날 저녁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마련된 김태우 후보 캠프 사무실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 및 현역 의원들이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유일하게 캠프를 찾은 이철규 사무총장 역시 저녁 8시55분께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고생하셨다. 최선을 다하셨다”고 말한 뒤 금세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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