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승 소나무당 대변인 “‘송영길 회유’ 이정근 증언은 허위”

  31 05월 2024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연합뉴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송영길 전 대표의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 전 대표의 서신을 통해 회유한 인사로 지목된 지목된 정철승 소나무당 대변인이 “5월22일 서울구치소에서 이 전 사무부총장을 접견했을 뿐, 송 전 대표의 재판 증언과 관련한 내용 확인이나 회유를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면서다. 소나무당은 송 전 대표가 22대 국회의원총선거를 앞두고 옥중에서 만든 정당이다.

정철승 소나무당 대변인은 5월31일 이러한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 대변인은 10억원대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1심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사업가 박아무개씨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4년2개월을 확정받았다. 현재 정 대변인은 이 전 사무부총장과 박씨 간의 대여금 소송에서 이 전 사무부총장을 대리하고 있다. 

정철승 대변인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주장한 ‘송영길 전 대표의 서신’은 송 전 대표가 내게 보낸 서신”이라며 “그 내용은 송 전 대표가 이 전 사무부총장의 형사사건 변호를 맡았던 내게 사건의 사실관계를 문의하고 법률적 질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의 증언과는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전 사무부총장의 (회유와 압박과 관련한) 증언은 사실무근의 위증”이라며 “당은 이 전 사무부총장의 모해 위증(형사사건과 관해 피고인을 모해할 목적으로 위증한 죄) 등에 관한 당 차원의 법적 조치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철승 변호사 소속 법무법인 더 펌(THE FIRM) 제공

앞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5월29일 송영길 전 대표의 회유를 폭로했다. 그는 이날 돈봉투 살포 의혹 등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상 뇌물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송 전 대표가 지난해 말 자신의 책에 ‘훗날을 도모하자’고 써서 보냈다”며 “또 증인으로 법정에 나오기 전 접견한 소나무당의 한 변호사가 송 전 대표의 편지를 꺼내 구체적인 수사 상황 등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송영길 전 대표의 서신을 보면,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녹음파일 확보 과정(임의제출 혹은 압수수색) ▲이 전 사무부총장의 10억원 알선수재 혐의와 돈봉투 사건의 연관성 등을 물었다. 이 전 사무부총장과 박씨 사이의 고소장이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와 특수부 가운데 어디에 접수됐는지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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