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축소 신고’ 양문석 수사 본격화...“‘막말 논란’ 김준혁 소환 여부는 곧 결정”

  03 06월 2024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4월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4·10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받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갑)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했다. 양문석 의원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의 재산을 매입가격보다 9억6400만원 낮게 신고한 의혹을 받는다.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준혁 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정)에 대한 수사는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6월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양문석 민주당 의원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관련자 소환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는 경기 안산상록 선거관리위원회가 양 의원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양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를 받는다.

양문석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은 크게 세 갈래다. 우선 2020년 매입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의 재산을 매입가격(31억2000만원) 대신 공시가격(21억5600만원)으로 신고한 의혹이다. 이 아파트는 양 의원 부부가 공동명의로 보유한 매물이다. 재산 축소 신고는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동산 신고 시 공시가격과 실거래 가격 중 높은 금액을 기재하도록 규정한 공직자윤리법 시행령과 배치됐다(제4조의2).

불법 대출 의혹도 제기됐다. 양문석 의원 부부가 아파트 매입 당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아, 높은 금리의 다른 대출을 갚았다는 것이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이와 관련해 5월14일 양 의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밖에 경기남부청은 양문석 의원의 선거사무장 A씨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A씨는 지난 3월 당내 여론조사 과정에서 경선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해 위법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4월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김준혁 민주당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는 곧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2019년 2월 한 유튜브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는 등을 발언한 것으로 총선 과정에서 알려졌다. 이에 위안부 가족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김 의원을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하고 사건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