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N번방’ 주범, 미성년자 성착취물 소지 혐의 부인 “국민참여재판 원치 않는다”

  04 06월 2024

서울중앙지법 전경 ⓒ시사저널 임준선

‘서울대 N번방’ 사건의 주범 박아무개(40)씨가 자신의 혐의 일부만 인정, 미성년자 성착취물 소지 혐의는 부인했다. 국민참여재판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씨는 서울대학교 동문을 비롯해 여성 60여명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 측 변호인은 6월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부장판사 박준석) 심리로 진행된 박씨의 첫 재판에서 이러한 입장을 전했다. 박씨 측 변호인은 성적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딥페이크(deepfake·이미지 합성 조작물) 합성물 게시·전송 혐의에 대해선 일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미성년자 성착취물 소지 혐의는 부인했다.

변호인은 박씨가 일부 피해자와는 아는 사이라고 인정했다. 국민참여재판을 받지 않겠다고도 했다. 박씨는 이러한 변호인의 입장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박씨는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여성 61명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대 출신인 박씨는 강아무개씨 등과 이러한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제작한 음란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 등에서 배포됐다.

이러한 범행을 두고 2019년 세상에 드러난 ‘텔레그램 N번방’에 빗대 ‘서울대 N번방’으로 불리고 있다. ‘텔레그램 N번방’은 텔레그램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불법 음란물을 생성하고 유포한 사건이다. 

‘서울대 N번방’ 사건의 피해자 중에는 박씨 등의 대학 동문 12명도 포함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특히 미성년자도 피해자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도 적용됐다.

이번 사건은 박씨와 강씨 외에 다수의 가담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를 비롯해 20~50대 3명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이들의 기소 여부는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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