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이음매에서 어긋나 있다

  05 05월 2024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는 작가들이 늘 고민하는 문제다. ‘무엇’은 작품의 주제와 대상이다. 건축사사무소 운생동(韻生同) 대표 건축가 장윤규(60)는 “산수를 그린다”고 말한...

길 잃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다

  21 04월 2024

“어린 시절 그 어떤 날의 오후를, 깊이 파고들어 당신의 일부가 돼버린, 도무지 그것을 제외하고는 당신 인생을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오후를 몇 번이나 더 기억할 수 있을까? 어쩌면...

고대(古代)에서 날아온 정령(Spirit)과 풍경 속을 거닐다

  13 04월 2024

‘니가 가라 하와이!’는 영화 《친구》가 낳은 유행어다. 김상경 작가(55)는 2018년 가족들과 함께 태평양 한가운데의 섬 하와이를 방문했다. 네 개의 섬 중 와이키키 해변을 가...

양평에 춘설 내리던 날, 육근병은 백남준을 불러냈다

  23 03월 2024

설치미술가인 백남준(1932~2006)과 육근병(67)은 1991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처음 만났다. 1992년 카셀 도큐멘타 본전시에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육근병의 초대가 확...

국가 체제와 장르마저 넘나드는 자유인

  11 03월 2024

미술사학자이자 ‘디아스포라 지식인’으로 불린 고(故) 서경식(1951~2023) 도쿄 경제대학 명예교수는 자신의 저서 《소년의 눈물》에서 “성장에 대한 동경과 두려움, 자부심과 열...

인간과 마주 앉은 또 다른 인간을 보다

  25 02월 2024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부상당한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1899~1961)는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1929)에서 주인공 프레드릭 헨리를 통해...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는 왜 하늘을 향하고 있을까

  03 02월 2024

강운구(83)의 암각화 사진은 사진집 《경주 남산-신라 정토의 불상, 1987》 작업을 하며 맞닥뜨린 돌부처에서 시작됐다. “나에게 돌부처들은 한국 조각의 원형인 미술품이다. 그것...

아트와 디자인 영역 넘나들며 세계를 홀리다

  23 01월 2024

미술 기획자로서 김대환(Jason Kim)의 첫 출발은 2019년 1월, ‘더 블랙 페이퍼(The Black Paper)’로 명명된 산학 공동 프로젝트였다. 미술의 본질적인 재료와...

홍경택 작가, 한국 미술시장의 히어로 되다

  03 12월 2023

1990~2000년대 시작된 홍경택 작가(55)의 펜(Pens), 서재(Library), 펑케스트라(funk+orchestra), 모놀로그(Monologue) 연작은 다채롭고 선명...

“한국화 영역의 정통성 수립이 춘추회의 창립 목적”

  05 11월 2023

10월2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이숙자 작가 작업실에서 이군우 춘추회 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프로필 촬영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춘추회는 지난 9월 50회 기념...

“한국 채색화의 ‘일본화 시비’는 명백한 연구 오류”

  05 11월 2023

년 봄 경기도 포천, 이숙자(당시 35세)는 나지막한 능선에 드넓게 펼쳐진 청록의 보리밭을 보고 감전된 듯 전율했다. 시공이 정지되는 느낌, 그 에피파니(Epiphany·顯現)를 ...